본문 바로가기
다양한 꿀정보

파리 골목 속 보물찾기 (마레지구, 라탱지구, 벨빌)

by 꿀단지봇 2025. 8. 7.
반응형

파리 여행은 화려한 랜드마크만으로는 완성되지 않습니다. 진짜 파리는 골목에 숨어 있습니다. 사람 냄새 나는 거리, 오래된 건물과 감성 넘치는 카페, 그리고 작지만 빛나는 문화 공간들이 파리의 ‘숨은 보석’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마레지구, 라탱지구, 벨빌이라는 세 곳의 골목을 중심으로 보물 같은 파리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파리 골목 속 보물찾기 (마레지구, 라탱지구, 벨빌)

역사와 감성이 만나는 마레지구의 골목길

파리 3, 4구에 걸쳐 있는 마레지구는 중세시대부터 내려온 역사 깊은 지역으로, 현재는 감성적인 거리와 트렌디한 상점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유대인의 전통 음식점부터 현대적인 갤러리, 패션 부티크, 아기자기한 소품샵까지 다양한 문화가 융합된 풍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마레지구는 루이 14세 이전까지 프랑스 귀족들의 주거지였으며, 당시의 저택들이 지금은 미술관이나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카르나발레 박물관’은 파리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명소로, 무료 입장이 가능해 여행자의 만족도를 높여줍니다. 이 지역의 또 다른 매력은 유대인 지구입니다. 팔라펠 샌드위치로 유명한 ‘라스 뒤 팔라펠(L’As du Fallafel)’은 줄을 서서라도 먹어야 할 맛집 중 하나로 손꼽히며, 전통 유대식 빵과 디저트를 파는 빵집들도 골목마다 숨어 있습니다. 주말에는 마레지구 골목골목에서 열리는 벼룩시장이나 거리 공연도 만나볼 수 있어, 하루 종일 걸어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특히 일요일에도 문을 여는 상점이 많아, 주말에 어디를 갈지 고민된다면 마레지구가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지성의 향기가 가득한 라탱지구 산책

파리 5구에 위치한 라탱지구는 ‘지식인의 거리’로 불립니다. 소르본 대학이 자리하고 있어 학생들과 교수들이 오가는 분위기 속에서, 고서점과 카페, 전통 식당이 조화를 이루는 이 지역은 유럽 지성사의 중심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라탱지구의 이름은 중세 시대 라틴어로 강의가 이루어졌던 데서 비롯되었으며, 지금도 그 유서 깊은 지적 분위기가 거리 곳곳에 살아 있습니다. 대표적인 골목은 소르본 대학 주변과 ‘생 미셸 거리(Rue Saint-Michel)’로, 다양한 독립서점과 학문 관련 서적을 전문으로 다루는 서점들이 즐비합니다. 또한,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Shakespeare and Company)’ 서점은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고서점으로, 문학 애호가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입니다. 내부에는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고, 작가들의 사인회나 낭독회가 자주 열려 문학적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라탱지구는 문화적으로도 풍부한 장소입니다. 중세시대 교회인 ‘생쉴피스 성당’과 로마시대 유적지인 ‘클뤼니 중세박물관’, ‘고대 로마 목욕탕’ 등 역사가 녹아 있는 명소들이 많습니다. 고요한 골목을 따라 걸으며 고대와 현대, 학문과 예술이 어우러진 라탱지구의 깊이를 느껴보세요.

이민자의 도시, 예술의 마을, 벨빌 골목 탐험

벨빌은 파리의 북동부에 위치한 20구 일대로, 한때 파리 변두리의 노동자 마을이었지만 지금은 세계 각국의 이민자들과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독특한 지역으로 변화했습니다. 베트남, 중국, 북아프리카, 유대계 등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며, 거리에는 다양한 언어와 음식, 예술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벨빌의 골목은 벽화로 가득합니다. 공식적인 그래피티 아트부터 거리 예술가들의 자발적인 벽화까지, 걸을 때마다 시선을 끄는 비주얼이 여행객의 발길을 멈추게 만듭니다. 특히 벨빌 공원(Belleville Park) 인근 골목에서는 파리 시내에서 보기 힘든 자유롭고 실험적인 예술 세계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은 또한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푸드 스트리트로도 유명합니다. 중국식 만두집, 튀니지식 쿠스쿠스 식당, 프랑스식 자연식 레스토랑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맛집이 숨어 있으며, 대부분 합리적인 가격으로 식사를 할 수 있어 여행자에게 매우 반가운 공간입니다. 벨빌은 주류 관광지와는 달리 거칠고 날것 같은 느낌이 있지만, 그 안에 진짜 파리의 삶과 다양성이 숨 쉬고 있습니다. 특히 문화예술을 사랑하거나 파리의 대안적 매력을 찾는 사람이라면 벨빌은 놓쳐선 안 될 골목 여행지입니다.

마레지구의 세련됨, 라탱지구의 지성미, 벨빌의 자유로운 혼종성. 이 세 골목을 걷다 보면 파리라는 도시의 폭과 깊이를 다시 느끼게 됩니다. 다음 파리 여행에서는 지도에 없는 길, 골목 속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세요. 진짜 파리가 거기에 있습니다.

반응형

/* 링크버튼a */ 대체 텍스트 /* 링크버튼a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