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새로 맞추러 갔다가 “두 눈 시력 차이가 크네요”라는 말을 들은 적 있으신가요?
이런 경우를 ‘부동시(Anisometropia)’, 즉 양쪽 눈의 굴절력 차이가 큰 상태라고 합니다.
부동시는 단순히 한쪽 시력이 나쁜 정도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시각 불균형으로 인한 피로, 어지러움,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부동시의 정의, 원인, 증상, 교정법, 그리고 관리 팁까지
하나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부동시란 무엇인가?
부동시(Anisometropia)는
양쪽 눈의 굴절 상태(근시·원시·난시 등)에 1.00디옵터(D) 이상 차이가 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즉,
- 오른쪽 눈은 -2.00D (근시)
- 왼쪽 눈은 0.00D (정상)
이면 약 2.00D 차이로 부동시로 진단됩니다.
📌 정의
두 눈의 굴절력 차이로 인해 망막에 맺히는 상의 크기나 초점이 달라
뇌가 두 눈을 동시에 사용할 때 혼란을 느끼는 상태입니다.
2️⃣ 부동시의 주요 원인
🔹 (1) 선천적 원인
유전적 요인이나 안구 성장의 불균형으로
한쪽 눈이 더 길거나 각막 곡률이 다르게 발달하는 경우 발생합니다.
🔹 (2) 후천적 원인
- 장시간 한쪽 눈만 사용하는 습관 (예: 책 읽을 때 한쪽으로 치우침)
- 눈의 외상 또는 수술 후 굴절 변화
- 한쪽 눈의 근시 또는 원시가 빠르게 진행될 때
특히 성장기 아동은 시력 발달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부동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3️⃣ 부동시의 대표 증상
| 증상 | 설명 |
| 양쪽 시야가 다르게 보임 | 한쪽이 선명하고 한쪽이 흐림 |
| 두통, 어지러움 | 두 눈 초점 불일치로 인한 피로 |
| 눈 피로감, 충혈 | 시각 정보 조절 시 과도한 근육 사용 |
| 깊이감 저하 (입체감 약화) | 양안시(binocular vision)가 깨짐 |
| 집중력 저하 | 글씨가 겹쳐 보이거나 초점 맞추기 어려움 |
💡 장시간 책을 보거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 피로가 유독 한쪽 눈에 집중된다면
부동시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4️⃣ 부동시를 방치하면 생길 수 있는 문제
부동시를 장기간 교정하지 않으면
뇌가 시력이 좋은 눈만 사용하고 나쁜 눈을 무시하게 됩니다.
이를 약시(amblyopia) 또는 **억제현상(suppression)**이라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 입체감 상실
- 거리 감각 저하
- 양안 협응력 저하
가 발생해, 운전·운동·일상 집중력에까지 영향을 줍니다.
5️⃣ 부동시 교정 방법
✅ (1) 안경 교정
-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 두 눈의 굴절력 차이를 맞추기 위해
각각 다른 도수의 렌즈를 사용합니다.
⚠️ 단점:
시야의 크기 차이(영상 확대/축소, aniseikonia)가 발생할 수 있어
고도 부동시(2D 이상)는 적응이 어렵습니다.
✅ (2) 콘택트렌즈 교정
- 렌즈가 눈에 밀착되기 때문에 영상 크기 차이가 거의 없어,
부동시 교정 효과가 뛰어납니다. - 특히 근시·원시 차이가 큰 사람에게 유리합니다.
💡 최근에는 실리콘 하이드로겔 재질의 고산소 렌즈가 주로 사용되며,
하루 착용용 제품(예: 알콘 토탈원, 아큐브 오아시스 등)이 위생적입니다.
✅ (3) 드림렌즈(Ortho-K)
- 수면 중 렌즈를 착용해 각막 형태를 일시적으로 교정하는 방식.
- 성장기 아동의 근시성 부동시 진행 억제에 효과적입니다.
단, 전문의의 정밀 피팅이 필수이며,
부적절한 착용은 각막염·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4) 굴절교정수술 (라식·라섹 등)
성인에게 적합하며,
양쪽 눈의 굴절 차이를 정밀하게 조정해 균형을 맞춥니다.
단,
각막 두께나 시력 상태에 따라 수술 적합 여부가 달라지므로
반드시 정밀검사 후 결정해야 합니다.
6️⃣ 아동 부동시의 조기 발견 중요성
아이들은 한쪽 눈이 흐릿해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
부모가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 조기 진단 시기
- 3세~7세: 시력 발달이 활발한 시기
- 1년에 1회 이상 양안 시력 검사 필수
부동시가 심할 경우
시력 훈련(약시치료, 가림치료 등) 과 병행해야 합니다.
7️⃣ 부동시 예방법 및 관리 팁
1️⃣ 정기적인 시력검사 (6개월~1년)
→ 근시·원시의 진행 속도 차이를 조기 확인
2️⃣ 스마트폰, 독서 시 거리 유지 (30cm 이상)
→ 한쪽 눈에만 초점이 집중되지 않게 함
3️⃣ 밝은 조명 아래 작업
→ 조절근의 과도한 사용을 방지
4️⃣ 양쪽 눈 교대 사용 습관
→ 눈의 피로를 분산시키고 균형 유지
5️⃣ 렌즈나 안경은 반드시 전문가 피팅 후 착용
→ 잘못된 도수는 시력 불균형을 악화시킴
✅ 결론
부동시는 단순히 시력이 한쪽만 나쁜 것이 아니라,
두 눈의 균형이 깨진 시각 불균형 상태입니다.
✔️ 요약
- 원인: 양안 굴절력 차이 (1D 이상)
- 증상: 피로, 두통, 초점 불일치, 입체감 저하
- 교정법: 콘택트렌즈 > 안경 > 드림렌즈·수술
- 핵심: 조기 발견 + 정확한 피팅
정확한 교정과 꾸준한 관리로
두 눈의 밸런스가 회복되면 시야의 편안함도 되찾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