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은 눈에 보이지만, 자외선은 왜 보이지 않을까?”
안경원에서 상담하다 보면, 자외선 차단 렌즈를 권해드릴 때 “그게 빛하고 뭐가 달라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오늘은 가시광선과 자외선의 차이, 그리고 우리 눈이 빛을 인식하는 원리를 안경사 입장에서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가시광선이란?
가시광선(Visible Light)은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빛의 영역입니다.
빛은 파장(길이)에 따라 색과 에너지가 달라지는데, 그중 약 380nm~780nm 범위의 빛을 우리 눈이 인식할 수 있습니다.
📈 파장별 색 구분
색상 | 파장 범위 (나노미터, nm) |
---|---|
보라색 | 380~450 |
파란색 | 450~495 |
초록색 | 495~570 |
노란색 | 570~590 |
주황색 | 590~620 |
빨간색 | 620~780 |
즉, 우리가 ‘색깔’이라고 부르는 것은 빛의 파장 차이입니다.
빨간색은 파장이 길고, 보라색은 파장이 짧으며, 파장이 짧을수록 에너지는 강해집니다.
자외선이란?
자외선(Ultraviolet, UV)은 눈에 보이지 않는 빛으로,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짧고 에너지가 강한 영역입니다.
약 100~400nm 사이의 파장을 가지며, 그중 일부는 대기층에서 흡수되고 일부는 지표면까지 도달합니다.
☀️ 자외선의 종류
구분 | 파장 (nm) | 특징 |
---|---|---|
UVA | 315~400 | 피부 깊숙이 침투, 눈의 노화 유발 가능 |
UVB | 280~315 | 피부 화상·백내장 등 위험, 대부분 대기 중 통과 |
UVC | 100~280 | 대기 오존층에서 대부분 차단됨 |
자외선은 눈으로 볼 수 없지만, 장시간 노출되면 각막염, 백내장, 황반변성 등 시력 관련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가시광선 vs 자외선 차이
아래 표는 두 빛의 주요 차이를 정리한 것입니다.
구분 | 가시광선 | 자외선 |
---|---|---|
파장 범위 | 380~780nm | 100~400nm |
눈으로 보임 여부 | 보임 | 보이지 않음 |
에너지 세기 | 중간 | 강함 |
영향 | 색 인식, 시각 형성 | 피부·눈 손상 가능 |
예방 방법 | 불필요 | UV 차단 렌즈 착용 |
블루라이트는 가시광선의 일부
많은 분들이 “블루라이트는 자외선인가요?”라고 물으시는데, 정확히 말하면 **자외선이 아닌 가시광선 중 짧은 파장(380~500nm)** 영역에 해당합니다.
즉, 눈으로 볼 수 있지만, 파장이 짧고 에너지가 강하기 때문에 눈의 피로나 망막 자극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블루라이트 차단렌즈**는 자외선을 막는 것이 아니라, 가시광선 중 일부 영역(특히 400~450nm)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안경사의 조언
가시광선과 자외선의 차이를 이해하면, 왜 렌즈에 ‘UV 차단’, ‘블루라이트 필터’ 기능이 필요한지 명확해집니다.
빛은 우리 눈의 시각을 가능하게 하지만, 동시에 노화나 손상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야외 활동이 잦은 분들은 **UV 차단 렌즈**,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이 많다면 **블루라이트 차단렌즈**를 추천드립니다.
빛을 막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관리하는 것.
이것이 안경사로서 드리고 싶은 핵심 조언입니다.